그물 속의 물고기나 강물 속의 물고기나 모두 물고기야. 그건 서랍 속에 있는 책이나 침대 위에 있는 책이나 모두 집안에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거야. 물고기는 모두가 먹을 수 있는거야. 물고기의 수는 엄청나지. 매년 새로 생기고, 바다에 갔던 놈들도 돌아온다고. 물고기의 수는 누구도 셀 수 없어. 내가 저 그물에 있던 물고기를 꺼냈지. 그러면 거기에는 새로운 물고기가 와서 자릴 채우겠지. 물고기는 아무도 셀 수 없기 때문에 두 물고기에게 차이는 없어. 내가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그물의 물고기를 내버려두든, 그물의 물고기를 꺼내고 새 물고기가 거기 들어가든, 결과는 같단 말이야! 그건 맨 처음에 내가 말했듯 모든 물고기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