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이 오다 창 밖에서 비쳐 들어오는 햇살에 우리집 고등어가 꾸벅꾸벅 졸고 있다. 봄은 고양이를 재운다. 이제 제법 묵직해진 고등어는 하루 종일 자고도 또 잔다. 겨우 한 살 더 먹었다고 밤마다 주인을 깨우던 우다다가 줄어들고, 책장을 엎어놓는 사고도 덜 치게 되었다. 살짝 서운하기도 하다. 고양이 이야기/고양이와 함께 살기 2017.05.26